8월 27일, 범어사 성보박물관
문진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작품 사진 1000여 점을 기증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정오 스님)은 8월 27일 박물관에서 ‘문진우 작가 사진 기증식’을 개최했다.
문진우 작가는 지난 6월 범어사 성보박물관 기획 사진전 ‘금정산 빛그리메’에서 금정산과 범어사를 주제로 사진전을 진행해 일부 작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인연으로 문진우 작가는 전시 사진을 비롯해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촬영한 사진 1000여 점을 기증했다. 기증받은 사진은 범어사와 부산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전시 및 교육, 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관장 정오 스님은 “문진우 작가가 촬영한 범어사와 금정산 사진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랜 기간 동안 작품 활동을 통해 남기신 작품이며, 작가에게 작품은 자식과도 같은 의미이다. 부산 시민들과 공유하고 발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부관장 도명 스님은 “우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신 문진우 작가는 범어사와 금정산의 역사는 남긴 장본인이다”며 “많은 이들을 위해 이렇게 흔쾌히 내어 주신 작가님께 감사하며 소중히 여기고 잘 활용해 기증의 뜻을 잘 새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진우 작가는 “작품의 소중하게 여겨주시고 받아주셔서 감사한다”며 “저의 작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를 위해 활용된 다는 것이 진심으로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문진우 작가는 부산을 주제로 사라져가는 부산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작가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을 비롯해 부산 근현대역사관에도 사진 1500여점을 기증했으며,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사진의 역사적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문진우는 부산 매일신문 사진부 기자를 거쳐 2002년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공식 사진기록 담당관을 역임했다. 이후 지역 소외된 아웃사이더의 삶과 도시 풍경을 기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