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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달빛 아래 묵언·걷기 명상으로 개산 기쁨 나누다 - 법보신문

범어사 | 2024-10-18 | 조회수 : 136

금정총림 범어사, 달빛 아래 묵언·걷기 명상으로 개산 기쁨 나누다

기자명 주영미 기자
 
   
  • 교계
  •  
  • 입력 2024.10.18 08:32
  •  
  • 수정 2024.10.18 08:42
  •  
  • 호수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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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 ‘달빛 걷기’
개산 1346주년 특별행사
법요식 하루 앞두고 명상의 향연

금정총림 범어사 사부대중이 달빛 아래 개산의 기쁨을 나누는 명상의 장을 열었다.

범어사(주지 정오 스님)는 10월17일 사찰 진입도로 초입에 위치하는 경동아파트 입구부터 경내 보제루 앞마당까지 2.2km 구간에서 ‘달빛 걷기 명상’을 개최했다. 범어사 개산 1436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행사에는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을 비롯해 시민, 불자들이 대거 참여해 가을밤 촛불을 밝히고 묵언으로 산길을 오르며 걷기 명상을 실천했다. 특히 보제루 앞마당에서는 걷기 명상에 동참자들을 위해 금정총림 방장 정여 대종사의 ‘세계평화를 위한 범어사 선언문’과 싱잉볼, 클래식 연주가 함께하는 명상 음악회가 마련됐다.

금정총림 방장 정여 대종사는 “전쟁 종식과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온 세상 사람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며 “부처님의 대자대비 정신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따뜻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화합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명과 생명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한 사람의 고통이 곧 모든 이들의 고통과 아픔”이라며 “우리 모두 따듯한 마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화합하는 마음으로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세계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마음과 마음을 모아 모든 정성을 들여 기도하자”고 발원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도 “개인적으로는 30여 년 만에 범어사 아랫마을에서 이곳까지 걸었다. 어둠이 가득한 길에서 촛불 하나에 의지하며 걷는 걸음을 통해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감사했다”며 “아마 여러분 모두에게도 자연스레 명상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평화의 법문을 설해주신 방장 스님의 가르침과 고요한 음악을 달빛에 비추며 여러분의 마음도 더욱 빛나는 나날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범어사는 10얼18일 오전10시30분에는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개산대재 법요식’을 봉행한다. 또 21일까지 경내 일대에서 다양한 전시 행사를 통해 개산의 기쁨을 시민 불자들과 나누는 장을 이어간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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