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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과제 이행…부산불교 중흥의 새 길 열겠다” - 불교신문

범어사 | 2022-08-29 | 조회수 : 1117

“3대과제 이행…부산불교 중흥의 새 길 열겠다”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2.08.29 15:55
  •  호수 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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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진산식

3000여 사부대중 참석 성대하게 봉행
‘교육혁신 포교저변확대 문화융성’
3대 핵심과제 선정, 충실 이행 선포

총무원장 원행스님 “신임주지 중심으로
???????화합하는데 총무원 지원 아끼지 않겠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의 진산식이 8월29일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거행됐다. 사진은 범어사 신도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의 진산식이 8월29일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거행됐다. 사진은 범어사 신도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교육 혁신, 포교 저변확대, 문화 융성을 기치로 범어사 3대 핵심과제를 실행하겠습니다. 임기 동안 이 3대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며 부산불교 중흥의 새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금정총림 범어사 신임 주지 보운스님이 범어사와 부산불교 미래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선포했다. 8월29일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거행된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진산식’에서 신임 주지 보운스님은 이같이 선언했다.

이날 진산식에서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은 3대 과제 수립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주지 보운스님은 “주지의 소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중생 교화에 힘쓰며,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으로 불법(佛法)도량을 외호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범어사 3대 핵심과제에 대한 실천방법을 설명했다.

첫째, 교육 혁신. 이에 대해 보운스님은 “범어사는 승가교육기관을 모두 갖춘 총림이자, 불교대학과 시민선방 등을 통해 재가불자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며 “해당 교육기관들의 운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재 양성이 최고의 불사’이므로 미래 불교를 위해 교육불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포교 저변확대에 대해서는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내 포교신행단체를 위한 공간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행포교단체들이 포교에만 진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문화 융성은 불교문화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이뤄낼 계획이다. 범어사는 전 주지 경선스님이 건립한 선문화교육관과 성보박물관 등 불교문화 인프라를 이미 구축했으므로 내실 있는 콘텐츠를 채우면 “부산시민들의 편안한 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은 “시절인연으로 범어사 주지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역대 스님들이 전해주신 귀중한 유산을 다음 세대에 이어가라는 소명이며 전법을 화두로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산불교의 중심인 범어사의 새로운 주지 취임에는 스님 500여명 등 사부대중 3000여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불교계뿐만 아니라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동참해 보운스님의 주지 취임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총무부장 삼혜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오늘 취임하는 보운스님은 중앙종무기관에 몸담으며 종무행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으며 사찰 주지 소임을 통해 오랜 시간 포교 원력을 세워왔다”며 “수행과 포교에 충분한 역량을 지녔으니 범어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그동안 부산불교 발전과 변화를 위해 합심을 이끌어오신 경선스님의 공로를 치하한다”며 “신임 주지 스님을 중심으로 사부대중 모두가 화합 단결해 향기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도록 총무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은 “현재 범어사에는 이 시대의 선지식이신 방장 지유 대종사님의 지도 아래, 선원 율원 강원에서는 100여명이 넘는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다”며 “보운스님의 주지 취임을 계기로 금정총림 대중들의 수행가풍이 살아나고 중생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눈 밝은 선지식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덕문스님은 “새로 취임하신 보운스님은 20여년간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으며 종단의 주요 소임을 경험하며 행정에도 밝아 이(理)와 사(事)를 두루 갖춘 분”이라며 “제14교구본사 주지로서 앞으로도 가열찬 정진과 원력으로 범어사와 한국불교 중흥에 앞장서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 범어사 주지로 취임하시는 보운스님은 범어사의 자랑스런 전통과 역사를 더욱 크게 빛내주실 것”이라며 “보운스님의 취임을 계기로 천년 대찰 범어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부산불교계 전체가 더욱 화합 발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병진 행정부시장 대독)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금정총림 방장 지유대종사가 법어를 통해 지혜의 가르침을 내렸다. 방장 지유대종사는 ‘총림’의 본래 의미를 밝혔다. “중생의 괴로움을 더는 지혜를 양성시키는 곳이 사찰이며, 총림이란 그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지도록 양성하는 곳이란 의미다. 곧 올바른 사람을 키우는 곳이 총림이다. 그러므로 총림에는 마음소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은 들어와선 안 된다. 삿된 사람이 들어오면 안되는 곳이다. 좋은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반대는 있다. 이런 반대를 하는 사람, 삿된 사람이 주인이 돼선 안 된다.”

진산식에서는 쌀 전달식도 마련해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보운스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시민들을 위해 1만4000kg, 5000만원 상당의 ‘자비의 쌀’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이날 진산식에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화엄사), 부회장 초격스님(봉선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 성행스님 등 30여명의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총무부장 삼혜스님, 기획실장 법원스님, 호법부장 현민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은 8월8일 금정총림 임회에서 방장 지유스님으로부터 주지 추천을 받고 임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주지후보가 됐다. 같은 날 범어사 전 주지 경선스님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주지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8월10일 총무원장 원행스님으로부터 범어사 주지 임명장을 받았다.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은 1989년 범어사에서 흥교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2년 범어사에서 석주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범어사승가대학을 졸업한 스님은 금정총림 선원 등 전국 제방의 선원에서 27안거를 성만했다. 조계종 총무원 감사국장, 호법국장과 김해 백룡암 주지, 부산 금용암 주지, 범어사 총무국장,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제17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치사를 대독하고 있는 총무부장 삼혜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덕문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취임사를 하고 있는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취임사를 하고 있는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은 자비의 쌀 1400kg을 부산시청에 기증했다. 
법어를 내리고 있는 금정총림 방장 지유대종사.
이날 진산식에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스님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산식에는 사부대중 3000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범어사=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유지호 부산지사장 kbulgy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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