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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특별전시 ‘삼국유사: 기록하다’ 개막 - 현대불교

범어사 | 2023-03-03 | 조회수 : 752

범어사, 특별전시 ‘삼국유사: 기록하다’ 개막

  • 기자명하성미 기자 
  •  
  • 입력 2023.03.01 21:41
  •  
  • 수정 2023.03.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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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범어사 성보박물관서

3.1절 104주년 기념, 호국불교 강조
‘삼국유사’ 한국인의 정신문화 관통
의병장 고광순, ‘불원복’ 태극기 전시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3월 1일 성보박물관에서 특별전시 ‘삼국유사: 기록하다’ 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내빈들이 삼국유사 진본을 관람하는 모습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3월 1일 성보박물관에서 특별전시 ‘삼국유사: 기록하다’ 개막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내빈들이 삼국유사 진본을 관람하는 모습

범어사(주지 보운) 성보박물관이 3월 1일 성보박물관에서 특별전시 ‘삼국유사: 기록하다’ 개막식을 개최했다.

특별전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고, 삼국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이하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 기념으로 열렸다. 이번 전시는 3.1절 104주년을 기념하며 일연스님이 역사서를 집필하게 된 동기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마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삼국유사를 주제로 기획했다. 아울러 특별전시를 통해 성보박물관은 삼국유사에 담긴 역사와 민족정신을 강조하고 의상대사, 일연 스님, 원효 스님이 남긴 발자취를 안내해 호국불교의 장을 선사했다.

개막식에는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성보박물관 관장 환응 스님을 비롯해 범어사 국장 스님들과 양맹준 전 부산시 문화재위원장, 범어사 신행 단체장 등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특히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麟角寺) 주지 호암 스님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은 축하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으며 개회에 이어 삼국유사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삼국유사 유네스코 인증서 수여식과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공로패는 최영호 동아대 교수,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본부장, 이정은 국립해양박물관 선임학예사, 이현주 범어사 성보박물관 부관장이 수상했다.

주지 보운 스님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주지 보운 스님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주지 보운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삼국유사는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관통하는 역사서이자 세계가 보호하고 지켜야 할 귀중한 유산인 세계기록유산 아시아 태평양 지역목록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이번 특별전은 일연스님께서 남긴 기록들 사이에 생생한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전해야 할 역사를 망라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 말했다.

관장 환응스님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관장 환응스님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관장 환응 스님은 “호국불교라는 가치를 조명해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고 뜻깊은 3.1절을 맞아 오늘 개관을 하게 되었다”며 “전시를 통해 삼국유사의 가치와 고승대덕 스님들의 호국정신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등재사업은 2018년 9월부터 군위군에서 등재를 계획하고 2019년 군위군과 삼국유사 소장 기관인 연세대학교 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등재추진을 위한 연구 진행을 한국국학진흥원에 위탁했으며 전문가 자문회의와 전국학술대회 등 등재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2022년 2월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고 4월 국내후보로 선정돼 2022년 11월 26일 최종 등재됐다.

삼국유사 유네스코 인증서 수여 후 기념사진
삼국유사 유네스코 인증서 수여 후 기념사진
공로패 수여 후 기념사진
공로패 수여 후 기념사진

전시는 1부 기록을 남기다, 2부 나라를 지키다, 3부 역사를 전하다로 구성됐다.

1부 ‘기록을 남기다’에서는 일연스님이 집필한 삼국유사에 담긴 기록에 대해 알린다. 삼국유사에는 다양한 건국설화, 불교 전래 과정, 사찰 창건과 관련된 설화 및 고대 시가(詩歌)라고 할 수 있는 향가도 수록되어 있다. 특히 권4 ?의해(意解)?편에 수록된 고승의 전기를 소개하고 의상대사와 원효대사 등 그들의 진영을 함께 전시한다. 이 외에도 권3 ?탑상(塔像)?편과 권5 ?감통(感通)?편에 수록된 스님과 일반 사람들이 마주한 불·보살들과의 다양한 일화가 기록된 부분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2부 ‘나라를 지키다’에서는 삼국유사를 지키고, 기록으로써 나라를 지킨 이야기에 대해 살펴볼수 있다.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스님과 집필장소 인각사(麟角寺)가 기록된 부분을 ‘삼국유사 범어사본(本)’을 통해 소개한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기록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호국정신을 기저로 삼은 관련 전적들을 전시한다. 또한 우리의 이야기, 삼국유사를 지키기 위한 후손들의 노력으로 전해진 인출본, 영인본을 함께 보여준다.

3부 ‘역사를 전하다’에서는 삼국유사를 전하고, 나라를 지켜 역사를 전한 고승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는 임진왜란 시기에 승장(僧將)으로 활약하며 부산진성(釜山鎭城)을 축조하는 등 부산과 인연이 있는 사명대사, 전쟁 이후의 범어사를 재건하여 지금까지 현전할 수 있게 한 묘전대사의 진영 등을 마주하며 그들이 전하려 했던 뜻을 기리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삼국유사의 기록을 후대에 전하고자 했던 오성월 스님과 관련하여 삼국유사 5권의 맨 마지막 부분에 스님께서 삼국유사를 범어사에 기증하였다는 사실이 기록된 부분을 소개하고, 당시 제작된 범어사 전경도(全景圖)와 선사상(禪思想)을 진작시키기 위해 간행된 선문촬요(禪門撮要)를 전시한다.

전시는 3·1절을 맞아 의병장 고광순(1848~1907)이 사용한 태극기, ‘불원복(不遠復)’ 태극기로 마무리 된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스님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역사의 순간들을 직면했고, 승군(僧軍)으로서 호국정신을 몸소 실천해 왔다.

특별전시 ‘삼국유사: 기록하다’는 6개월간 이어지며 삼국유사 진본은 3개월 동안 제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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