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찰대본산금정총림 범어사
고향(故鄕)에서
나 이제 돌아왔노라
미라(美羅)의 씨앗
처음으로 뿌린 지
어언 이십여 년
마지막 그리움
한줌 흙으로 드리고자
애달픔의 고향 성심원으로
골골이 아픔과 한이 스며있는곳
그곳에 묻혀
이슬이 되어도 좋으리.
돌이 되어도 좋으리.
오직 그대 곁에 묻히고자
생겨난 이 몸
이제 고향에 누워 기도하리라
바람소리 물소리 성당의 종소리
사무치는 벗들의 기도소리 들으며
영원히 그대를 사랑하리라.
- 어느 나환우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