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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br>-------원본 게시물--------<br><P>심검당(尋劍堂)<BR><BR><BR><BR>심검당(尋劍堂), 칼을 찾는 집, 이것이 심검당의 이름이다. <BR>칼은 사찰에서 즐겨 사용하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도 스님들이 <BR>살고 있는 요사채 당호에 칼 검(劍)자를 사용하는 것은 그 속에 <BR>들어 있는 내용이 비장함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BR>“왜 칼 검자를 당호에 붙였을까?”<BR>“왜 칼인가?”<BR>화두(話頭)를 들어 본다. <BR>과거부터 익혀온 생활습관을 불교에서는 업이라고 하고 번뇌라 한다. <BR>심검당(尋劍堂)은 선수행하는 스님들이 마음의 무명번뇌를 <BR>제거하기 위하여 지혜의 칼을 찾는 선실(禪室)이다. 사람은 <BR>탐진치 삼독이 치성한 존재이다. 삼독은 지혜의 보검이라야 <BR>제멸 시킬 수 있다. <BR>삼독 가운데 탐애貪愛가 가장 근원이 되고 근본이 된다. <BR>우리의 존재를 보라 우리는 욕망의 덩어리이다. 욕망의 전차, <BR>욕망의 버스, 욕망의 자동차가 끝 모르고 앞을 향하여 질주한다. <BR>욕망의 동차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BR>선수행은 욕망을 제어하는 브레이크 역할이다. <BR>욕망의 불길은 지혜의 보검만이 제멸 시킬 수 있다.<BR>깊은 내면의 세계로 침잠하여 반야보검을 찾으라 <BR>반야보검이라야 질기고 모진 번뇌가 멸진되는 것이다. <BR>禪선 祖조상 禮예배 祀제사 祈기도의 한문글자는 모두 <BR>“보이다”라는 한문 보일시(示)로 시작된다. <BR>선(禪)은 보일시와 홀로단의 합성어이다. <BR>홀로 조용히 앉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BR>내 자신 내면과 만나는 것을 선이라 한다. 이것을 성성적적<BR>(惺惺寂寂)이라 하는데 참나, 깨어있는 나를 말한다.<BR>나의 존재가 살아 있어야 무명번뇌는 자연히 소멸된다. <BR>하루에 10분이라도 조용히 앉아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라 </P> <P> </P> <P> </P> <P>취모검(吹毛劍)이 있다 취모검은 불교의 고준한 지혜를 예리한 <BR>칼날에 비유한 것이다. 머리카락을 칼날위에 올려 놓으면 저절로 잘려 나간다. <BR>이것이 취모검이다. 취모검이라야 모질고 독한 무명번뇌를 <BR>제거 할 수 있다. 경허선사가 살았던 천장암에 염궁문(念弓門)이 <BR>있다. 생각의 번뇌를 화살에 날려 버린다는 의미이다. 칼, 화살은 <BR>모두 번뇌를 자르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BR></P> <P> </P> <P>심검당은 원래는 선원이었으나 사찰의 규모가 커지면서 <BR>원주실(院主室)로 사용하고 있다. 원주실은 각종 신앙상담, <BR>기도법회, 49재 의식, 불공등을 문의 받는 사무실이다. <BR><BR><BR><BR><BR>최인호 소설 “상도”의 내용이다. <BR>의주상인 임상옥이 어린시절 아버지 임봉핵을 따라 석숭큰스님 문하에서 1년동안 <BR>공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소설의 가장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활인검 살인검은 <BR>어린 임상옥이 손에 칼이 있다는 화두를 갖게 한다. 어린 영혼에 칼이라는 섬짓한 <BR>의단을 만들어 주고 궁극적으로 활인검으로 승화하는 내용이 이 소설의 주제이다. <BR>본문을 요약하여 올려본다. <BR> <BR><BR>“임상옥은 열다섯 살의 나이 때 일년간 추월암에서 행자생활을 하였었다. <BR>아버지 임봉핵이 추월암에 임상옥을 밀어넣은 것은 이 암자에 석숭이란 <BR>큰스님 한 분이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임상옥이 가까이 오자 <BR>석숭 스님은 느닷없이 말하였다.<BR>"이 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 "..모, 모르겠습니다. " <BR>그 순간 스님의 큰 손이 임상옥의 머리통을 한 대 후려쳤다. <BR>너무나 아파서 눈물이 나을것 같았다 <BR>"이놈아, 그것도 몰라. 이놈아, 그것을 알 때까지 모르면 계속 대갈통을 <BR>두들겨 맞을 것이다. "만날 때마다 석숭 스님은 주먹을 내밀고 임상옥에게 <BR>이 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고 물었다. 임상옥은 죽을 맛이었다. <BR>어느날은 어린 임상옥이 주먹을 쥐고 석숭에게 내밀면서 말하였다.<BR>"큰스님, 이 손 안에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의외의 공격이었다. <BR>'내 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냐구." "손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칼이다. "<BR>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석숭은 뒷짐을 지고 산으로 사라졌다.<BR><BR><BR>이튿날이었다. 석숭스님은 다시 손을 내밀며 임상옥에게 물었다.<BR>"이 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BR>이미 정답을 알아버린 임상옥이 쾌재를 부르면서 기다렸다는 듯 말하였다.<BR>"큰스님의 손 안에는 칼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 옳거니,"<BR>"그렇다면 이 손에 들어 있는 칼이 사람을 살리는 칼이냐, 아니면 이 <BR>손에 들어 있는 칼이 사람을 죽이는 칼이냐." 전혀 뜻밖의 또 다른 <BR>질문이었다. 임상옥으로서는 난감한 질문이었다. 임상옥으로서는 '모,모르겠습니다'라고 <BR>대답할 수밖에 없었으며 또다시 한 방 얻어맞고 쓰러지는 고통의 나날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BR>임상옥은 함께 살고 있는 젊은 법천 스님에게 물었다. <BR>법천스님은 임상옥에게 석숭 스님이 다시 물으면 이러이러하게 대답하라고 <BR>가르쳐 주었다. 다음날이었다. 석숭스님은 손을 내밀며 물어 말하였다.<BR>"이 속에 들어 있는 칼이 사람을 죽이는 칼이냐, 아니면 살리는 칼이냐."<BR>"큰스님의 손 안에 들어 있는 칼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칼이며 또한 <BR>살릴 수도 있는 칼입니다. "<BR><BR><BR>석숭스님은 여느 때처럼 한 방 때리지 아니하고 느닷없이 가마솥의 뚜껑을 열어 보고는<BR>이렇게 말하였다. "이놈아,밥물이 적다. 물을 더 집어 넣거라."<BR>신통하게도 이후부터 임상옥에게는 석숭으로부터의 질문세례가 없어졌으며 <BR>따라서 얻어맞는 일도 신통하게도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BR>산을 내려가기 전 임상옥은 큰스님 석숭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되었다. <BR>"큰스님,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BR>"큰스님 손에 들어 있는 칼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 <BR>"큰스님,손 안에 들어 았다는,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BR>칼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큰스님, 마지막 부탁이나이다. "<BR>그때였다. 침묵으로 일관되던 방안에서 마침내 석숭 스님의 목소리가 터 <BR>져 흘렀다."정말이냐. 그 칼을 보고 싶다는 말이 진심이냐."<BR>"보고 싶습니다. " "그 칼을 보여 줄 터이니 방안으로 들어오너라."<BR>갑자기 방안으로 들어오는 임상옥을 맞받아 석숭 스님이 한 손으로 후려쳤다.<BR>쓰러진 임상옥의 몸을 일으키면서 석숭 스님이 부드럽게 말하였다. <BR>"어디 다친 데는 없느냐."<BR><BR><BR>"네 놈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칼을 보여 달라고 해서 보여 <BR>주었는데 뭐가 그리 어리등절하냐." "그 칼이 도대체 어디 있습니까."<BR>볼멘소리로 임상옥이 따져 물었다 <BR>"좀 전에 보지 않았느냐.네 놈이 얻어맞아 거꾸로 처박힌 것은 사람을 죽이는 칼이요,네 <BR>놈을 부축하여 일으킨 것은 사람을 살리는 칼이다. 그러니 네 놈은 이미 사람을 죽일 수도 <BR>있고 살릴 수도 있는 칼을 네 눈으로 똑똑히 본 것이다. "<BR>"그 칼을 똑똑히 보았으면 잘 가거라."<BR>그리고 방문이 굳게 닫겨버렸다<BR><BR><BR>범어사 포교국장 합장()()()<!--"<--></P> <DIV align=center><XA target="hidden" href="/TM_process/photo_target.php?view_path=http://www.beomeosa.co.kr/TM_upload_file/TM_univBoard/5b1bb98da1100723072951.jpg"><A style="CURSOR: hand" onclick="SLB('http://www.beomeosa.co.kr/TM_upload_file/TM_univBoard/5b1bb98da1100723072951.jpg','image',true);"><IMG class=IMG onerror=no_image(this) src="http://www.beomeosa.co.kr/TM_upload_file/TM_univBoard/5b1bb98da1100723072951.jpg" width=620 align=middle border=0></A></DIV> <DIV align=center><XA target="hidden" href="/TM_process/photo_target.php?view_path=http://www.beomeosa.co.kr/TM_upload_file/TM_univBoard/5b1bb98da1100723073007.jpg"><A style="CURSOR: hand" onclick="SLB('http://www.beomeosa.co.kr/TM_upload_file/TM_univBoard/5b1bb98da1100723073007.jpg','image',true);"><IMG class=IMG onerror=no_image(this) src="http://www.beomeosa.co.kr/TM_upload_file/TM_univBoard/5b1bb98da1100723073007.jpg" width=620 align=middle border=0></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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