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3년 9월 1주 일요법회 휴회안내
일시 : 2009년 9월 06일(음 7월 18일) 지장재일 합동법회로 인하여 휴회 합니다
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인 것을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 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겨울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 관허 스님의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