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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이야기 보살계(菩薩戒) 15

포교국장스님 | 2010-07-30 | 조회수 : 658

범어사 이야기 보살계(菩薩戒)



범어사는 통도사, 해인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이다.
통도사는 화엄산림으로 유명하고 해인사는 대장경 경판 이운식이 있으며, 그리고 범어사는
보살계가 으뜸이다. 구한말, 오성월스님은 범어사에 금강계단(金剛戒壇)(1904년)을 설치하고
증명법사로 만하율사(萬下律師)를 계단주로 모신다. 출가자(스님)와 재가자(일반인)는 모두
보살계를 받아야한다. 보살계란 대승불교의 최고 이상을 실현하려는 사람이 받는 수계의식이다.
보살은 보리살타를 줄여서 보살이라 하는데 모든 형제 자매에게 사랑을 베풀어서 궁극적으로
니르바나의 세계로 같이 동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왜 보살계를 받는가?
보살계란 보리심을 일으켜서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서원이며, 고통의 바다를 건너 영원한 행복의

 세계인 정토 피안으로 건너가는 나루터라고 원효스님은 말씀하셨으며, 보살계는 모든 성인을

낳는 땅이며, 온갖 선행을 일으키는 근본이 되어서 감로(甘露:죽음이 없는약)의 문을 열고 보리

(菩提:위대한 깨달음)의길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영명연수선사는 말씀 하셨다.
범망경(梵網經)에는 '중생이 부처님의 계(佛戒)인 보살계를 받으면 곧 모든 부처님의 지위에

오른다. 부처님의 지위에 올라야 참다운 불자(佛子)라 한다'고 하셨다. 처음 절에 와서 부처님께

기도하고 예불 올리던 순수하고 순박한 그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살계를 받는 의미이다.
처음처럼, 동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는 슬로건이 보살계 수계식(受戒式)이다.
불자로 삶을 살고자 한다면 한가지 계(戒)는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을 억제해야하고, 화를 잘 낸다면 분노를 삭혀야하고, 도박을 즐기면 도박을

멈춰야 하며, 입으로 욕설을 한다면 악구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 이것을 본생(本生)이라 하고 보살이

 되고 부처님이 되는 씨앗을 심는 것이다.  
보살계 수계는 자주 받는 것이 좋다 그것은 불자로서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고 점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범어사는 일 년에 한 번 음력 3월 13일 ~15일까지 3일간 보살계를 법회를 연다. 삼화상
(三和尙)과 칠증사(七證師)를 모시고 그 분들의 증명하에 보살이 되고자 발원하는 불자에게 보살계를 수여하는 것이다



불명(佛名)은 무엇인가.
보살계를 받으면 불자(佛子)로서 반드시 불명(佛名)을 받는다. 천주교인들이 세례명을 받는 것과

같다. 불명은 대체로 남자는 두 글자(예: 종명거사宗明居士), 여자는 세 글자(예: 여래심如來心)를

사용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 짓기 위하여 나눈 것인데  여성의 경우 조사(助辭)가 앞과

뒤에  올 수 있다.  (예: 진여래, 여래심) 여성 불자님들의 불명 뒤에는 여러 가지 글이 인용되어

 불명을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대체로 불명의 뒷에 조사를 붙이는데 화華 월月 심心 행行 지智

원願등 다양한 조사가 앞과 뒤에


붙여진다.   예: 如來華여래화  如來心여래심 여래월如來月 여래원如來願
                     如來行여래행  眞如來진여래 聞如來문여래 정여래正如來)
여래는 부처님을 뜻한다. 부처님을 여래라 한다. 이 불명을 받는 여성 불자는 부처님같이 부처님

처럼 우리사회 우리 이웃에게 인격을 갖추고 모범이 되어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라는 메시지의

불명이다.   남자의 경우 두 글자를 사용하는데 종명宗明의 뜻은 불법의 심오한 진리를 깨달아

법륜을 굴리며 우리 사회에 밝은 등불이 되어라는 뜻이다. 거사(居士)란 결혼하여 가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처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을 하는 남자신도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처사(處士)란 남자

신도를 낮추어 부르는 말로서 흔히 절에서 잡무를 맡아보는 이들을 통칭하여 부른다.



노사나불(盧舍那佛)를 부르는 이유?
보살계는 범망경을 모본으로 설계(說戒)하고 있다. 법망경의 교주는 노사나불이다. 그래서

대중들이 노사나불의 명호를 부르는 것이다. 불교에는 삼신불(三身佛)이 있는데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이다. 법신은 무엇인가? 몸 그 자체가 부처님의 진리로 가득하다 즉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완벽하고 완전하게 인격적으로 완성된 분을 법신불이라한다. 내가 부처님

경전을 많이 읽어서 나의 몸과 마음이 진리로 채워지고 성품이 모나지 않고 원만해지고 지혜와

자비가 가득하면 그것

이 법신불이다.


보신불(報身佛)은 무엇인가? 사람은 교육과 경험으로 완성된다. 이 두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새로운 과학적 페러다임을 창출하는 것은 이 두가지 근본에서 시작한다. 노사나불은 보신불의

대표이다 보신이란 선한 과보의 결과로 탄생된 부처님과 보살님들이다. 노사나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등 모두 보신불이다. 착하고 선한 일을 많이 하셨던 분들이다.

가난하고 헐벗은 이에게 자신의 몸을 받쳐 희생하고 가난한 이에게 재물을 베풀어 구제하고 병든

이게 약을 주어서 환우를 살려내는 것을 여러 생을 하였다. 보신은 그 같은 결과의 성적표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대표자가 노사나부처님이다.


화신불(化身佛)은 석가모니부처님이다.
부처님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인간 세상에 역사적인 인물로 직접 오셔서 우리와 함께

희노애락과 동고동락을 하셨다. 그래서 중생 교화(化)의 상징으로 화신불이라한다.  


쾌불탱화(掛佛幀畵)의 내용은?
범어사 보제루 앞 마당에는 아주 큰 쾌불 탱화가 걸린다. 쾌불 탱화는 보살계와 기타 큰 행사가

있으면 마당의 쾌불대에 탱화를 걸고 행사를 하였다. 쾌불에는 아미타부처님,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가섭존자, 아난존자가 모셔져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가운데 계시는 분이 석가모니

부처님 같기도 하였다. 협시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어서 아미타부처님이라고 하였고

또 위에 가섭 아난이 있어서 석가모니부처님이 아닌가하고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아미타불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는 것은 보살계 수계법회 끝에 쾌불 탱화 부처님을 향하여 장엄염불을

올리고 보살계 수계재자들의 선망조상영가의 천도재를 올리는 것을 보면 아미타불이라고

확신해도 좋을 것 같다.


금란방(禁亂榜)과 천우사화(天雨四花)
보살계를 봉행하면 범어사에 들어가는 문 입구에는 모두  금란방(禁亂榜)이 붙여진다. 금란방

이란 무엇인가? 금란방이란 조용히 하세요. 법회를 진행하오니 떠들지 마시고 조용히 해 주세요.

시끄럽게 하지 마세요”라는 뜻이다. 천우사화(天雨四花)는 무엇인가?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섭법할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만타라화, 마하만타라화, 만수사화, 마하만수사화가 비오듯

내렸으며 백색의 꽃으로 보는 자로 하여금 악업을 떠나게 한다는 천상의 꽃이다.



하늘에는 꽃비가 내리고 지상에는 꽃들이 다투어 피어서 천상과 인간 세상에 꽃들이 만개하여

 낙원을이루었다. 이같은 아름다운 계절에 보살계수계법회를 봉행하니 어떻게 천우사화(

天雨四花)의 글을 사찰의 입구에 걸지 않으리요 우리는 이 좋은 계절에 수계를 받는 것은 지상

에서 누릴 수 있는 복 가운데 가장 큰 홍복이다.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고 지상에는 꽃들이

만개한 이 계절에 그래서 천우사화가 있는 것이다.



범어사 포교국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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