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여부동(如如不動)은 금강경에 나오는 경문이다.
한결같이 여여하여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한결 같아 본래 여여부동(如如不動)하다
존재의 실상은 본래 여여한 모습이다. 중생심의 알음알이가
세상을 혼란스럽게 보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속은 분별심이 가득하여 혼란스럽다.
하루에도 열 두번 더 바뀌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분별과
잡념과 망념을 버려라 절대적 진리는 조금도 변화함이 없다.
항상 여여하다 고즈넉한 산사에 가보라 나이드신 노스님은
언제 보아도 그 자리 그 모습으로 여여하게 계신다.
여여문은 그런 문이다. 부처님이 계시는 문
옛부터 변함없이 우리를 맞아주는 어머님 같은 문이다.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음음음 어허허~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김국환노래(타타타)
예전에 크게 히트했던 ‘타타타’라는 노래가사 중 일부이다. 인생을 달관한 듯,
긍정적이면서도 호탕하게 표현하여 많은 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정작 제목인 ‘타타타’의 뜻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타타타(tathata)는 산스크리트어로서 의역하면 ‘여여(如如)’라는 뜻이다.
‘여(如)’는 불교에서 여실(如實), 여상(如常)의 의미로서 변하지 않는 진리와
통한다. 여여는 우주 만물의 궁극적 본질을 뜻하며, 존재 그대로 편재해있는
진실한 모습이다.
그러므로 여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보는 것, 즉 아무런 의견이나
판단의 개입없이 묵묵히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 어떤 경계에도 마음이
휘둘리지 않을 때, 사념이 사라지고 번뇌로 가득했던 마음이 편안해 질 것이다.
범어사 여여문은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이 나오는데
천왕문 옆 오른쪽으로 몇 발자국 걸음을 옮기면 볼 수 있다.
범어사 포교국장 일광두손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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