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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이야기 일주문(一柱門) 5

포교국장스님 | 2010-07-20 | 조회수 : 387
일주문(一柱門)


사찰에는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하여 들어간다. 대체로 일주문(一柱門) 천왕문(天王門)
불이문(不二門)의 순으로 되어 있다. 왜 문이 있는가? 스님들이 법상에 올라 설법을
하는데 법문(法文)이라 하지 않고 법문(法門)이라한다. 문은 단순한 문이 아니라 깊고
깊은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3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일주문은 탐욕(貪)을 버려야 함을 일깨운다. 중생과 불보살님의 차이는 탐욕이다.
숟가락을 자기 입으로만 가져가는 존재가 중생이라면, 숟가락을 타인의 입으로
가져가는 분들이 불보살이다. 이것이 부처님과 중생의 차이이다.
천왕문의 상징은 성(瞋)내지 말라는 것이다. 중생들은 보잘 것 없는 일에 성을 내고
화를 낸다. 내가 화를 내면 화는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인과응보니까 사천왕이 왜
눈을 크게 뜨고 있을까? 분노할 때 그대의 모습이다.


불이문은 어리석음(癡)을 고쳐주는 문이다.
어리석음은 만악(萬惡)의 근원이다. 자신이 어리석은 존재인지 아닌지를, 죄를
지었는지 아닌지를 모른다. 아리석음은 우리 모든 중생에게
통용되는 카르마이다. 불이문(不二門)이 나에게 묻는다. 그대의 영혼에 진정한
사랑이 있는가?


일주문은 네 개의 기둥이 일직선으로 서 있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일주문은 일심(一心)을 상징하여 만들었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일심을 가져야 한다.
화엄경에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라 했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마음이 맑고 향기로운 사람,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은 일심을 가지고 있다. 일심정례(一心頂禮)  일심칭명(一心稱名)  일심합장
(一心合掌) 일심이라야 대웅전의 부처님을 뵐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대여
탐진치(貪瞋癡)를 삼독을 버리고 일심을 가져라


일주문은 조선시대 들어와서 사찰의 초입에 세워졌다.
우리나라 일주문 가운데 유일하게 범어사 일주문만 조계문(曹溪門)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일주문이다. 보물 1461호로 지정되어 있다.  


범어사 포교국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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