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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열가지 수행 주제중 색깔 까시나(원) 수행기

최용국 | 2009-11-02 | 조회수 : 444

저에게도 스승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행복 합니다.

"바르다(正)고 하는 것은 하나(一)에 그치는 것(止)"
이것은 삼매를 이름하는 것이구나 싶습니다.

늘 올바르다는 것이 과연 무었일까?,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무었일까?
막연히 애쓰면서, 내가 선택하여 가는 길이 올바르길 기대하면서 살아 왔습니다만,
이제 조금씩, 어디에 그런 기준이 있을까하던 찾음도 놓여지고,
이런 저런, 마인드 셑 혹은 긍정의 삶으로의 길에 대한 원함도 견해 짖기도
그저 그렇게 의미를 잃어 가면서 자연스레 경전의 말씀이 그 모든 것들을
대신 하기 시작 함에 감사를 드립니다.. _()_

강가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다 부지 불식간의
시야가 확장이 되면서, 내가 앉은 자리가 보이고, 앉은 이 자리가 우주에
중심이구나 하는 느낌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그 것보다는 아파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이 마음과 저 마음에 대한 이해가 있기를
원하면서 살고 공부하기를 원했습니다.
그 속에 있지만 그 너머에 있음으로 존재하기를... 그럴수 있으리라 여겨 집니다.

하고있는 일이 컴퓨터를 개발하는 개발 업무이다보니 귀가는 언제나 한밤중...
공부할 시간이라 할 것도 없는 잠시 짬을 내어,
주신 공부 방법을 실천하고자 애를 써봅니다.
신에게도 의지처로 삼지 않으려했던 내면의 인도함에 감사를 드리며
이제 순일한 분의 뒤를 따라 조용히 한발짝씩 옮겨 놓으리라 스스로 약속을 해봅니다.

나즈막한 소리로 경전을 읽고 있으면, 머리로 부터 청량한 기운이 흘러내려 가슴을 적시고
온몸엔 작은 희열을 느끼게 합니다.
저의 공부는 이렇게 시작하여 원보기로 짧은 시간을 채워나갑니다.
언제나 아쉬운듯 잠자리에 들어야 하지만 끊어지지 않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애라 모르겠다 신명나게 해보자 해보았더니, 그만 잠을 거의 못자곤 했는데,
한번은 3일간 잠을 자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히 잠을 잔건지 아닌지 잘모르겠습니다.
물론 공부가 많이 되신분들의 각성상태에서의 깨어 있음과는 다른 거지요.
( 운동선수가 오랜만에 무리하게 운동하고 근육통을 알는 것과 같은 거죠 )

저의 원보기는 이렇게 변화해 같습니다.

처음의 변화는 이러했습니다.
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몸이 축처지고 공간의 느낌이 달라지면서
원과 벽면 전체는 맑고 투명한 빛으로 덮이기도 하고
때로는 안무와 같은 것으로 원이 가려지기도 하고
원의 선명함이 호흡과 함께 선명하였다가 흐려졌다를 반복하고
호흡을 고요히 하면 둥실 뜨기도 하고, 원근감이 다시 반복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듯 했습니다.

육체적으로 보면 3년 정도의 결막염으로 여러차례 반복 지속되고 있는 눈치료로 시리고 아픈눈을 부릅뜨느라 고군 분투 해야 하고, 꽤나 진전된 비염탓인지 집중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은 편이었지만, 한가지 다행한 것은 앉기만 하면 내외 관통이 저절로 되어
눈물과 콧물은 범벅이 됩니다..., 콧물은 어디에서 그리도 많이 고여 있었던지
맑고 끈적끈적한 액을 엄청 쏟아 내고 나면 시원하고 이제는 냄새도 곧잘 맞게 되었습니다.

우스게 소리한번 들려 드리면
경전을 읽고 있으면 가슴에서 아주 향기로운 향내음이 살살 피어 오르는 것이
아주 기분이 좋아집니다. 처음에는 착각을 했습니다. 내가 이리도 청정하게 되었단 말인가?
가슴에서 향내음이 날정도면 ㅎㅎㅎ..
그런데 사실은 언젠가 향을 한통 사서 책상 서랍속에 넣어 둔것이 있었는데
그동안은 비염으로 냄새를 모르고 지냈는데 경전을 읽을때는 모든것이 확 열리면서
냄새도 맡을수 있는 상태가 되는가 봅니다.

한 일주일간 가슴 답답함이 계속이 되더니 어느날 밤엔 육신에 갖혀 있던 그무었이
빠져나와 원과 공부하고 있는 공간에 오롯이 존재하며 육신을 잊게 하는듯도 했지만
여전히 그것과 뇌의 어느 부분과의 미세한 연결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 이후 사람들과 얘기를 할때에도 공간 전체와 하나된듯한 느낌으로 편안함이 찾아
왔습니다.

어느날엔 원이 눈으로 달라 붙기도 하고 둥실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순간 뇌속으로 움직일수 없는 청량한 기운으로 가득 차고
외부에서는 머리로 부터 발까지 피부 세포의 작은 떨림으로 희열은 흐르고
온몸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내면의 청량함은 뇌로부터 가슴에 전달되고 온종일 지속이 되었습니다.
그냥 맞겨 두었습니다. 모든 세포들이 희열과 기쁨으로 스스로 만족하도록...,

그러한 상태는 며칠이 지나면서 잠잠해지고 고요하고 평온함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원은 뇌에 그리고 가슴에 꽉차서 떨어지지 않고 들러 붙어있고
아픈 눈을 깜박여도 상태는 지속이 되더니
뇌의 어느 지점에서 광선총을 쏘는듯 몸 전체로 퍼져 나가는 그무었이 있었습니다.
시원하면서도 화~하면서도 짜릿하면서도 표현하기 묘한 그것의 퍼짐은 어느정도 지속이
되었고, 온방 가득히 무었인가 꽉들어찬듯, 그 무었은
뇌와 가슴과 전체를 꼼짝하지 못하도록 붙들고 있는 듯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맑고 투명한 빛은 푸르스름하게 물들어 방안을 적시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그모든 것이 사라져버려 찾고 있는 스스로를 자각하기도 합니다.
(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원이 사라진 것인지 또 다른 그무었이
나타남인지 알수 없었습니다.)

어느날에는 바라보는 벽면 전체의 작은 미세 진동이 잠시 있다가 딱 멈추는 순간
파란 원은 세상에서 처음보는 파란색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파란색이 있을 수가 있을까?

한번의 요동침과 고요함은 번갈아 찾아오곤 합니다.

바라거나 기대함이 없이 앉아보지만 언제 찾아왔는지 모를
色을 쫒고 즐기고 탐하고 있는 의근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애쓰고 있으면 애씀을 놓고
보이면 보임을 놓고
좋으면 좋음을 놓고
기쁘면 기쁨을 놓고
고요하면 고요함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치란 이루어지라고 있는 것이고
훌륭히 가신분이 계시며 그 길을 따르는 것이니
그냥 하는 것 이외에 또 무었이 필요할까 스스로 되세겨 봅니다.

짧은 시간의 매일의 경험은 변화를 알아차리고 아쉬워 함이 아닌 놓음과 자유로움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음도 알게 되고
물끄러미 그저 바라봄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모든 선한 움직임이과 변화가 내면을 청정히하고 모난 부분을 둥글게하며
탐진치의 멍애를 벗는 발걸음이 되기를 원해보았습니다.
마음으로 이루어진 몸이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는 경의 말씀처럼
오로지 변화하는 모든 것은 내면의 투쟁을 잠재우고 떠남으로 가기를 원해보며
떠남에서 시작된 고통.
이제 다시 떠남을 시작코자 합니다.
순일님의 가르침과 경전의 말씀을 양손에 잡고서...,

2단계를 마치고 공부 과정을 간단히 기술하며 처음으로 홈페이지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순일 선생님과 수련원 모든분들께 감사 드리며 3단계 과정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대안목 올림.

www.soon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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