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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큰스님 (대통령 훈계) 3

포교국장스님 | 2010-08-15 | 조회수 : 432

동산 큰스님(대통령 훈계) 3

 

 

1952년 6월6일. 당시 부산에 피난해 있던 정부에서는 부산 금정산 범어사에서

전몰장병합동위령제를 거행하게 되었다. 특히 이날 위령제에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삼부요인과 유엔군사령관도 참석했다.

 

 

이날 법주는 동산 스님이었다. 동산 스님은 이날 몹시 화가 나 있었다. 오전 10시에

법회를 열기로 되어 있었는데 대통령이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때문이었다. 동산

스님이 법당에 들어서자 대통령이 중절모자를 쓴 채 유엔군사령관에게 법당 안을

설명하면서 부처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동산 스님이 느닷없이 소리를 질렀다.

 

 

“이것 보시오!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분이 감히 어디서 부처님께 손가락질을

 하고 있단 말씀이시오!”

“아이구 이거 내가 큰 실수를 했소이다. 이 외국인 손님들에게 부처님을 소개해

드리느라고 그만 실수를 했소이다.”

“그리고 법당 안에 들어오셨으면 누구나 모자를 벗어야 합니다.”

동산 스님이 또 한번 큰 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유엔군사령관

등이 얼른 모자를 벗었다.

 

 

이날 합동 위령제를 마치고 돌아간 이승만 대통령은 범어사의 도인 스님

하동산 스님을 다시 뵙고 ‘좋은 말씀을 듣고자’ 당시 내무부장관을 맡고 있던

백성욱 박사를 범어사로 보내 동산 스님을 모셔오도록 했다.

“내 평생 나에게 호통을 친 사람이 두 분이요. 한 분은 김구 선생이셨고, 또

한 분은 범어사 하동산 스님이시니, 그 분을 꼭 내 집무실로 모시고 오시오.”

 

 

이승만 대통령은 내무부장관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그러나 백성욱 내무부장관이 동산 스님을 모시러 왔을 때 동산 스님은 한마디로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했다.

“대통령이든 소통령이든 나를 보려면 자기가 와야지 내가 왜 가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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