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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큰스님 (죽) 10

포교국장스님 | 2010-08-25 | 조회수 : 583

동산 큰스님 (죽) 10

 

제자들은 차별 없이 지극히 사랑하셨고 제자들의

사소한 실수에는 한없이 너그럽고 자비로운 동산

스님이었지만, 그러나 수행자로서 지켜야할

근검절약에 어긋나면 여지없이 질타 하셨다.

한번은 부산시내에서 범어사까지 택시를 타고

온 제자를 목격하시고는 그 자리에서 불호령을

내리셨다.

 

 

“세상에 이런 못된 사람을 보았는가! 신도가

제아무리 택시를 잡아주어도 곧바로 내려서

걸어오던지, 버스를 타고 올 것이지, 멀고

먼 여기까지 택시를 타고 와? 시줏돈 그렇게

길바닥에 뿌리고 다니면 죄짓는 게야!” 그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 동산 스님은 속이 불편하셨는지

시자에게 죽을 끓여 오라고 분부하셨다. 그런데

예상보다도 훨씬 빨리 시자가 죽을 끓여 올리는

것이었다.

 

 

“아니 웬 죽을 이렇게 빨리 끓여왔느냐?”

“예 스님, 석유곤로로 죽을 끓였더니 금방

되던데요.”

“뭐라구? 석유곤로라니?”

“예 스님. 고물상에서 헌 석유곤로를 하나

사왔는데 그걸 사용했습니다.”

“허허 이런, 절살림 망해먹을 녀석을 보았는가?

아 인석아, 그 비싼 석유를 사다가 그 석유불로

죽을 끓였단 말이냐? 엉?!”

 

 

“잘못 했습니다 스님.”

“시줏돈 함부로 쓰면 큰 죄 짓는 게야! 나 오늘

죽 안 먹을테니 당장 나가라!”

동산 스님이 그토록 무섭게 알았던 시줏돈,

과연 오늘 제대로 소중하게 쓰이고 있을까(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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