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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이야기 대나무

포교국장스님 | 2010-08-12 | 조회수 : 519
범어사 일주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나면 불이문이 나온다.
불이문 오른쪽에는 울창한 대나무 군락지가 있다.
대나무와 절,
그 관계성은 무엇일까?
첫째는 최초의 사찰이 인도 죽림정사(竹林精舍)인데
빔비사라왕이 부처님을 위하여 대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사원을 지어
기증하였고 사찰의 이름도 죽림정사라 하였다.

둘째 대나무는 사시사철 고고한 모습으로 늘 푸르고
변치않음과 영원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출가한 수행자도
그와 같은 정신으로 정진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장보살의 두상이 그린으로 되어 있는 것도 중생을 구제하고
구원하는데 쉼없이 한다는 상징적 표현이다. 휴식이 없는
불휴식보살이다. 사랑이란 본래 쉼이 없는 것이다.
간단없이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자비와 사랑이다.

세째는 사찰의 경제적 효용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나무를 가지고 생활에 필요한 가재도구를 만들 수 있다.
소쿠리를 만들고 쌀을 걸러는 채를 만들고 빗자루를 만들고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료였다.

그런데
마당 앞에 키 큰 대나무가 있으니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볼 수 없다. 오히려 절 경내가 어둡고 답답함을 준다.
왜 대나무를 마당앞에 심기를 고집 부릴까?
필경 그 까닭과 이유가 있으리라.


몇 몇 크고 작은 사찰들을 찾아가서 눈여겨 보라
공통점이 있다. 밀양의 무봉사, 삼랑진의 봉주사, 김해 백용암
세 곳의 사찰은 모두 절 마당 앞 끝에 6 ~ 7미터가 넘는
대나무가 울창하게 서 있다.


옛 선인들이 키 큰 대나무를 법당 앞에 심어 놓은 것은
태풍이나 자연 재해로 부터 폐해를 최소화하고자 방풍림을
목적으로 대나무를 심어 놓았다.
방풍림의 수림이 있어야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하다
그 이유는 강한 태풍이 불면 그것을 깨닫는다.


범어사 포교국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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