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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파리

현규환 | 2011-11-27 | 조회수 : 639

 똥파리

힘든 자전거. 그러나 건강해집니다.

사자는 일단 먹이를 먹으면 위를 가득 채운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소화가 될 때까지 1주일이고 2주일이고 잠만 자지요. 그런데 이렇게 꼼짝도 않고 있으면 건강할까요? 사람도 그렇지 않습니까? 계속 먹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소화불량에 걸리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사자 역시 이렇게 꼼짝 하지 않고 있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사자는 이렇게 하고 있는데도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별한 위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동물학자들은 사자가 특별한 위장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나중에서야 근본적인 이유를 찾게 되었지요. 바로 ‘똥파리’라고 합니다. 이 똥파리는 사자의 몸 구석구석에 달라붙어서 피를 빨아 먹습니다. 따라서 사자는 자다가도 피를 빨아 먹는 똥파리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밖에 없지요. 이렇게 움직이다보니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는 것이랍니다.

사자의 입장에서 똥파리는 어떤 존재일까요? 잠도 못 자게 하는 귀찮은 존재, 또한 아픔도 가져다주는 제발 사라졌으면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생명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인 것이지요.

고통과 시련이 제발 내 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순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고통과 시련이 내 생명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 나의 똥파리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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