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2568부산연등회 느티떡 전승회’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위원장 정오 스님)가 부처님 떡이라 불리는 ‘느티떡’을 재현 및 전승하고 가치를 전하고 있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4월 18일 범어사 하후원 공양실에서 ‘2568부산연등회 느티떡 전승회’를 개최했다.
전승회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사무부총장 정수 스님과 보신 스님을 비롯해 진각종, 삼광사, 진여원, 화엄승가회 등 부산 신행단체 및 사찰 신도들이 동참했다. 강사는 범어사 보현회와 관음회, 범어사합창단 대표들이 담당했다.
느티떡 전승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은 범어사 경내 느티나무에 올라 직접 새순을 땄고, 잎을 물로 씻어 소쿠리로 건져 물기를 제거했다. 이후 하얗게 가루로 낸 쌀을 설탕과 소금으로 절인 느티잎과 골고루 비벼 베보자기를 깐 찜통 시루에 담아 쪄냈다. 완성된 느티떡은 상큼한 느티잎향이 고루 풍겨 더욱 담백한 풍미를 자랑했다.
사무부총장 정수 스님은 “느티떡 전승은 오랜 기간 범어사와 부산불교가 재현하고 고증해 그 가치를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많은 분들이 느티떡을 알고 그 안에 있는 불교전통문화와 우리 민족의 고유 풍속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느티떡은 유엽병(楡葉餠)이라고도 불리며 부처님오신날에 먹는 절식 가운데 하나였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느티떡 보존 및 계승에 앞장서고 있으며 매년 부산연등회에서 느티떡을 공양 올리고 시민들에게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