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를 비롯한 부산 지역 사찰에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타종 의식을 봉행하며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렸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정오 스님)는 팔관회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호국사상 고취를 위해 ‘턴 투워드 부산’ 타종 의식에 동참해 오고 있으며, 올해 역시 ‘2024 팔관회’를 회향하는 뜻을 담아 부산 전역 사찰에서 본 행사를 전개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11일 범어사 주지이자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과 범어사 율원장 원창 스님, 재무국장 법귀 스님 등 사중 국장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오전 11시에 맞춰 추모의 범종을 울렸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은 “턴 투워드 부산 행사는 전 세계의 많은 호국영웅들의 영혼이 유엔기념공원에 안치되어 있는데 세계의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후대에까지 기억하기 위함”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우리 후손들이 애국심을 키우고 조국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범어사를 비롯해 문수사, 천태종 삼광사, 태고종 백운사, 총지종 정각사 등 부산 지역 각 사찰에서는 사중 스님들과 신도 등이 두루 동참한 가운데 1분간 범종을 11타 하고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일제히 합장 묵념하며 순국선열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한편, 턴 투워드 부산은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며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추모 행사로 2007년 캐나다 참전 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