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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이야기 대웅전 제화갈라보살 17

포교국장스님 | 2010-08-02 | 조회수 : 673
제화갈라보살

*연등부처님이 과거 부처님 되기전에 보살로 계실적의
  이름은 제화갈라보살이었다.


불본행집경에 나오는 부처님 전생이야기이다.
어느 때 선혜(善慧*유동*수메다)라는 수행자가 있었다.
그는 산에 들어가 홀로 수행정진 하였다. 내면에 본질을
탐구하고 자신의 참 나를 체득 얻기 위하여 생활을
검소하게 하고 세속과 인연을 끊고 오르지 마음 닦는
수행에 전념하였다. 그는 때때로 마을에 내려와
최소한의 음식을 탁발하여 자신의 처소로 돌아왔다.
어느 날 선혜수행자는 연등부처님(연등불燃燈佛,
정광불錠光佛. 제화갈라보살)이 이 나라에 온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꽃을 바쳐 부처님께 공양하려고
했다. 그것이 성인에 인도 사람들의 전통적 예절이었다.




선혜수행자도 꽃을 구하려 했으나 구할 수가 없었다.
이미 쫓은 바닥이 나 있었다. 꽃을 찾아 거리를 헤매이던
중 어떤 사람이 꽃가게를 일러주며 그곳에는 아직 팔지
않은 꽃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선혜수행자는 그 꽃집을
찾아갔다. 꽃가게 주인은 구리선녀였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이었다. 구리선녀는 7송이 꽃을 자신의 몫으로
숨겨놓았다. 선혜수행자가 꽃을 팔라고 말하자 숨겨
놓은 꽃이 공중으로 솟아 올랐다. 특별한 인연이라
생각한 구리선녀는 선혜수행자에게 5송이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몫으로 2송이를 연등 부처님께 올려
달라고 부탁한다. 선혜수행자는 일곱송이 칠경화
(七莖花) 꽃을 부처님께 올렸다.
비가 온 다음 날 부처님과 제자들은 진흙탕의
길을 걷게 되었다. 사람들은 부처님이 다니는 길에
꽃을 뿌려 진흙을 밟지 말고 꽃을 밟고 가시라
했고 선혜수행자는 자신이 입었던 옷을 벗어 진흙위에
깔고 그것도 부족하여 엎드려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진흙 위에 깔았다.
이것을 보신 연등부처님께서는 선혜수행자를 향하여
찬탄하셨다. “장하다, 선혜여! 그대의 보리심은 참으로
갸륵하구나. 이같이 지극한 공덕으로 그대는 오는
세상에 결정코 부처님이 되리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부르리라”하셨으니 이것을 흔히「연등불 수기」라 한다.



김소월의 시(詩) 가운데 "진달래 꽃"이 있다.
이별하는 님을 아쉬워하며 약산의 진달래 꽃을 가시는
길위에
뿌린다는 것이다. 우리문화 우리 정서에는 이별하는
님에게 꽃을 뿌리는 것은 없다 이것은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염불에 향화청(香花請)과 산화락(散花落)이 있다.
향화청은 향과 꽃으로 불보살님을 청하여 모시는 것이고
산화락은 부처님이 오시는 길에 꽃을 흩뿌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도(印度)의 옛 전통으로 거룩하신 분이나
존경하는 분 또는 그리운 사람이 찾아오면 길가에
꽃을 뿌리고 환영하며 님을 맞이했던 것이다.



부처님 당시 사문이나 수행자는 산림(山林)에 들어가
고행을 하였고, 머리카락은 자연스럽게 길러졌다.
부처님께서도 태자의 몸으로 산림에서 수행을 하고
계실 때 머리카락을 깍지 않고 계셨다.
불상을 보면 머리 정상 부분에 머리카락을 틀어
상투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육계상의 원형은 산림의 수행자가
긴 머리카락을 묶어 상투를 튼 모습이다



찬불가 (오호라 꽃잎이여)

꽃비가 내리네
오호라 꽃잎이여
그 옛날 부처님이 보살로 계실적
연등불전에 실다이
꽃을 뿌리시듯 꽃비가 되어 내리시네
자비하신 부처님이 빛으로 내리시네
오 오 삼천 대천 세계에 환희 비추이는 이 빛이여
먼 산 넘어에서 바람으로 오심니다.


범어사 포교국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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