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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寺刹)의 의미

포교국장스님 | 2010-08-05 | 조회수 : 464
절(寺刹)의 의미


절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스님들이
머무는 곳으로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가
두루 갖추어진 성스러운 곳이다.
절을 범어(梵語)로 상가람마(Samgharma)이다.
또 다른 표현으로 차티야(Caitya 법당), 비하라(Vihara 승원),
아란야(Aranya 한적한 수행처)등으로 부른다.
중국 사람들은 상가람마를 '승가람마(僧伽藍摩),승가람(僧迦藍)'
이라 음역(音譯)하고 뜻은 '가람(伽藍) 또는 중원(衆園), 승원(僧院)'
이라 했다. 불교 교단(敎團)을 구성하는 여러 '비구(比丘, 남스님),
비구니(比丘尼, 여스님), 우바새(優婆塞, 남자 신도), 우바이(優婆夷,
여자 신도)' 등 이른바 4부대중(四部大衆)이 머물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절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러워진다.
사찰(寺刹) 사원(寺院) 도량(道場) 총림(叢林) 산림(山林)
정사(精舍) 사寺 암庵 원院 포교당(布敎堂) 포교원(布敎院)
선원(禪院) 토굴(土窟)등이다.



절을 흔히 '사찰'이라 부를때, 찰(刹)이란 글자는 법당앞에
세워지는 당간(幢竿), 찰(刹)의 유래에서 비릇된 것 같다.
즉 솟대와 같이 찰간(刹竿)이나 당간을 세워 이곳이 신성구역임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깃발을 달거나 화엄종이나 선종이나
정토종을 표식을 하여 여러 사람들이 눈에 보이게 하였다.
당간지주와 찰간대에 휘날리는 것을 명산대찰이라 했던 것이다.
'사'와 '원'을 모두 사찰을 의미하지만 대개 '사'를 넓은 의미, '원'을
좁은 의미로 써서 전체의 '절'을 일컬을 때 '사'라 하고, '원'은 '사'
가운데 특정한 기능을 가지고 독립되어 있는 별사(別舍)를 지칭하는
데 사용한다. 한편으로 산 속에 있는 작은 규모의 절이나 토굴(土窟),
석굴(石窟)이라 한다.
절의 어원은 순수한 우리 말이다.
고구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경북 일선군(一善郡)에서
포교 활동을 하면서 모례(毛禮)의 집에 숨어 살았는데
그 모례의 집이 우리말로 "털례의 집"이었고 그 "털"이 "덜"로
바뀌었다가 다시 "절"로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미는 사찰에서 절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절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부처님께 3배의 절은 불자로서의 기본예절이며
108배 1000배 3000배의 절을 하기도 한다.


일본 사람들은 '절'을 '데라, テラ'라 발음하고, 그 말이 파리어(巴梨語)
'테라(thera)'에서 온 것이라 하였는데 '절'의 우리 옛말이 '뎔'임을 감안하면
'테라'가 '뎔'이요, '뎔'이 곧 '데라'이니, 그 어원이 '파리어'이든 아니던 간에
일본어 '데라'는 우리말 '뎔'에서 옮겨 간 것이라 해야 맞다.
불교 최초의 '사찰'은 옛 중인도의 왕국인 마갈타(摩竭陀)의
수도 왕사성(王舍城) 죽림정사(竹林精舍)이다. 부처님 재세시
이 나라의 빈비사라왕(頻婆娑羅王)이 나라를 다스렸는데
왕이 불심(佛心)이 있어서 사원을 기증한 것이다.
죽림정사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사찰주위에 대나무가 있어서
죽림정사라 명명하였다.


두번째 기증자는 재가불자인 수닷다장자이다.
'죽림정사'에 머물고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찾아와 예배하고
설법을 들은 후 믿음을 얻은 수닷다장자(수달장자須達長者)는
드디어 삼귀의(三歸依)와 5계(五戒)를 얻고 불교 신도가 되었다.
수달장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 코살라의 사위성(舍衛城)으로
돌아가 부처님과 제자들을 초청하고자 하였다.


'사위성'으로 돌아온 수닷다장자는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고 다녔다.
그러다가 그가 보기에는 기다태자(祇陀太子)가 소유하고 있는
동산이 절 지을 장소로 매우 적합해 보였다. 그 동산은 숲과 꽃과
샘과 못, 바위와 새, 짐승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래서 '수닷다'는 '기다태자'에게 찾아가 그 동산을 팔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태자는 그 동산을 팔 생각이 전혀 없었다. '수닷다'가
여러 번 귀찮은 청을 해 왔기 때문에 성가신 일을 떨어버리고자
'그 넓은 동산의 면적 모두를 황금으로 덮어 깔면 팔리라.'고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제안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수닷다장자'는 이튿날 태자의 말대로 수레에
가득 황금을 싣고 가 넓은 원림의 땅에다 빈틈없이 황금을
깔았다. 농담으로 했던 말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을 보고 태자는
한편 놀라워 하면서도 그 땅을 사서 무엇에 쓸 것인가를 물었다.
'수닷다장자'는 '부처님을 위해 절을 짓고자 하노라'고 대답하였는데,
태자는 그 말에 크게 감동하여 그 동산을
기증하게 된다. 이어 '수닷다장자'는 그 땅에다 '기원정사
祇園精舍'를 지었다.


기원정사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기수祇樹는 기다태자의 정원이고 급고독給孤獨 수닷다장자를 말한다.
외롭고 가난한 이를 보살피는 의미에서 급고독이라 하였다.
기원정사는 기다태자와 수닷다장자가 마음을 모아 이룩한 절이라는
뜻이다.



범어사 포교국장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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