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설법전 및 경내 일원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정오 스님)가 8월 21일 경내 설법전에서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범어사는 매년 백중을 맞아 선지식을 초청해 법문을 전한다. 조상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 기도와 함께 법문을 통해 백중의 참된 의미와 효 실천의 공덕을 더불어 안내하고 있다.

범어사는 지난 5월 25일 백중 기도 입재를 시작으로 90일간 기도를 이어왔으며 매주 토요일에 법석을 열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범어사 율주 수불 스님,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등 14명의 선지식 초청법석이 진행됐다. 회향 법회에는 범어사 방장 정여 스님이 법문했다.

이 자리에는 방장 정여 스님을 비롯해 주지 정오 스님을 비롯해 각 신행단체장 등 사부대중이 자리했다. 특히 이날은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에도 수많은 대중이 참여해 자리를 지키며 기도에 정성을 더했다.

정여 대종사는 법어에서 “그동안 성불의 고귀한 씨앗을 심어주신 법사스님들의 공덕과 원만 회향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신 주지 스님을 비롯한 모든 소임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세상에 은혜가 많이 있다고 하지만 부모의 은혜보다 더 귀한 은혜는 없다. 감로법문을 영가들이 듣고 깨달아 극락으로 천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여러 불자님들도 정말 수고했다”며 격려와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여 대종사는 이어 “지장 기도를 통해 우리가 지은 모든 공덕을 이웃과 유정무정 모든 생명과 나누는 것이 보살이 되는 길이고 바른 회향이다. 또한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를 실천해야 기도가 완성되는 것이다. 효가 만가지 선행의 근본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주지 정오 스님은 참석한 스님들과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영가가 미련없이 극락왕생하도록 불자들의 마음도 가볍게 보내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지장 기도에 동참해준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회향 법석 후 대중들은 금강경을 독송하며 천도재를 봉행했으며 시식 후 위패는 지화로 장엄 된 가마로 소대까지 이운 됐다. 참석 대중은 함께 소대로 이동해 봉송의식에 동참하며 마지막 백중지장기도 회향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