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금정총림 범어사에도 희생자 분향소가 마련되는 등 추모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오늘 음력 12월 초하루를 맞아 방장 정여스님과 주지 정오스님을 비롯해 스님과 신도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내 보제루에서 제주항공 희생자 추모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오늘 추모법회는 헌화와 묵념, 합창단의 추모가 등의 순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오늘 법회에서 범어사 방장 정여스님은 제주항공 사고에 함께 마음 아파하는 것은 우리가 따로 떨어져 있는게 아니라 전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웃이 행복하면 내가 행복하고 이웃이 슬프고 불행하면 우리 모두 슬프고 불행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정여스님은 또 지금 국가도 끊임없이 혼란속에 빠져 있다며 이럴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자기 생업에 몰두하고 나아가는 것이 불자들의 도리이고 국민의 도리라고 밝히고, 모든 다툼과 시비를 잊어버리고 부처님의 따뜻한 마음을 각자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