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백중, 우란분절을 맞아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백중지장기도 회향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조상의 넋을 기리고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산BBS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 손 모아 조상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불자들.
부산 재가불자들이 불교 5대 명절 중 하나인 우란분절, 백중을 맞아 금정총림 범어사 경내를 가득 메웠습니다.
범어사는 오늘(8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백중지장기도와 생전예수재 회향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범어사 방장 지유대종사는 법상에 올라 "생로병사에 집착하지 않고 산란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설법을 전했습니다.
[인서트/지유대종사/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주위 환경에 부딪히며 여러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다 보면, 자리 나름대로 고집하고 있는 집착하고 있는 망상과 집착으로 말미암아 그 속에 묻혀있는 마음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단 말입니다."
스님과 불자들은 금강경을 독송하고 영단을 향해 시식을 하며 조상의 넋을 기렸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노래하는 수행자’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이 천도의 음성공양을 올렸습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그동안 신심을 다해 기도 정진한 불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인서트/경선 스님/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각 법당 각 전각마다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아직까지는 불교가 살아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90일 동안 열심히 기도, 독경, 법문, 오늘 회향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 가정가정 마다 불은이 충만하기를 늘 기원 드리겠습니다."
목련존자가 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에게 청원을 한 일화에서 유래된 백중.
불자들은 수행 원력을 다지고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이날 BBS불교방송은 지유대종사를 초청해 BBS 대표 TV프로그램 ‘선림산책’을 촬영했으며, 오는 18일과 25일 2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박세라 기자 serafact@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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