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가 지난 20일 범어사 상마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구법을 향한 삼보일배를 봉행했다. |
범어사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김도연)가 지난 20일 범어사 상마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구법을 향한 삼보일배를 봉행했다. 이날 삼보일배에는 범어사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원과 일반 불자 등 200여 명이 동참했다.
김도연 총동문회 회장은 “각자의 서원을 담아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일배를 올리며 수행정진의 계기를 삼길 바란다”며 취지를 전했다.
출발지인 상마주차장에 모인 참여자들은 장갑과 조끼,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지도법사인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스님의 집전에 따라 삼귀의와 석가모니불 정근을 약식으로 진행했다.
효산스님은 “따뜻한 햇볕이 부처님의 가피처럼 느껴진다”며 “각자의 화두를 마음에 품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한걸음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절하기를 바란다”며 불자들을 격려했다.
3명씩 열을 지어 선 참여자들은 ‘불·법·승’의 구호와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절을 하며 행진을 이어갔다. 상마주차장에서 도착지인 일주문까지는 약 1.5km, 1시간 30분의 삼보일배 끝에 일주문 앞에 도착한 참여자들은 향을 받아들고 대웅전으로 향했다.
3명씩 열을 지어 선 참여자들은 ‘불·법·승’의 구호와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절을 하며 행진을 이어갔다. |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회향법문에서 “여러 대덕스님들도 절을 통해 수행하고 가르침을 주셨던 만큼 절은 수행과 직결되는 방법”이라며 “고비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부처님을 향해 걸어온 여러분에게 깊은 깨달음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이 대웅전 앞에서 참여자들에게 회향법문을 설하고 있다. |
참여자들은 수행정진을 이어가며 자비와 평안을 얻겠다는 십선업서원을 세우고 가족 발원문을 낭독하며 삼보일배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총동문회에서 주최한 삼보일배에 처음 참여한다는 정대길심 불자는 “스님의 목탁소리에 집중하며 오르고 절하다보니 어느새 일주문에 도착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한 걸음 다가간 느낌”이라고 전했다.
1995년 결성된 범어사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는 졸업생들의 친목도모를 넘어 봉사를 통한 신행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는 600여 명의 동문회원들이 무료급식, 사중행사 등에 동참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진상 부산지사장 kbulgy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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