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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총림 범어사, 원성당 지명 대선사 영결·다비식 봉행 - 법보신문

범어사 | 2024-05-05 | 조회수 : 1547

금정총림 범어사, 원성당 지명 대선사 영결·다비식 봉행

기자명 주영미 기자
 
   
  • 교계
  •  
  • 입력 2024.05.03 09:13
  •  
  • 호수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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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경내 보제루 및 다비장
총림장으로 엄수…방장 정여 대종사 등
문도 대표 수불 스님 “열심히 정진할 것”

전법도생의 염원으로 부산 안국사를 창건하고 지리산 법화사를 중창하는 한편 화두 참선에 매진하며 여일한 수좌의 길을 이어 온 원성당 지명 대선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총림장으로 엄수됐다.

금정총림 범어사 원성당 지명 대선사 총림장 장의위원회는 5월2일 금정총림 범어사 보제루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원성당 지명 대선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금정총림 방장 정여 대종사를 비롯해 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덕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범어사 주지 정오, 법주사 주지 정덕,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법계위원 경선,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일오, 백담사 유나 영진, 전 포교원장 혜총, 부산 영주암 회주 범산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과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 및 신행단체 대표, 안국선원 신도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동참했다.

명종 5타로 시작을 알린 영결식은, 삼귀의례, 영결법요, 헌향 및 헌다, 행장 소개, 추도 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조가, 문도대표 인사말씀, 사홍서원 순서로 진행됐다.

금정총림 방장 정여 스님은 법어에서 “대선사께서는 모든 불사에 흔들림 없는 대원력과 밝은 안목으로 안국사를 창건하시고 지리산 법화사를 중창하시며 범어사 스님들의 사표가 되어 주셨다”며 “산내암자 내원암에 머무실 때 늘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말씀으로 후학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신 자상하신 모습을 새기며 가시는 곳마다 맑은 바람과 오색 광명 속에 연꽃처럼 원적에 드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도 영결사에서 “대선사께서 후학들에게 보여 주신 가르침은 지금도 큰 지남이 되고 있다”며 “스님께서 열어 보이신 지혜의 길을 오롯이 따라 정진할 것”이라고 새겼다.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일오 스님 역시 “자애로운 말씀과 쉼 없는 정진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음에 스님이 벌써 그립다”며 “비록 스님의 육신은 떠났어도 스님께서 남겨 주신 향훈은 우리 불자뿐 아니라 사회에 큰 희망이 되어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기렸다.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도 조사에서 “대선사께서는 안정과 화합의 종풍을 정립하신 참된 선승”이라며 “이 시대 자비로운 스승이셨던 대선사의 맑은 선풍은 사바세계에 오래도록 전해지며 우리 곁에 함께할 것”이라고 염원했다.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도 “호수 같은 잔잔한 미소로 중생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말 없는 가운데 대중의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신 푸른 소나무 같은 스승이셨다”며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도반처럼 이끌어주신 스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일구어놓으신 보살행의 발자취를 후대에 전하는 데 미력하나마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지명 대선사 문도를 대표해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많은 어른 스님, 도반 스님과 후배 스님 그리고 전국에서 오신 여러 불자님께 감사드리며 은사 스님의 유지를 이어 열심히 정진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인사했다. 

영결식 후 스님의 법구는 연화대로 인로왕번과 명정, 오방번, 만장이 앞장서는 가운데 율원 앞, 설법전과 사천왕문을 지나 일주문 앞에서 노재에 이어 범어사 입구를 거쳐 옛 성보박물관 뒤를 지나 다비장으로 이운됐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연화대에는 불기둥이 솟아올랐고 금정산을 휘감는 사부대중의 ‘나무아미타불’ 염불 소리를 따라 스님의 법구는 지수화풍 사대로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지명 대선사는 1933년 평안남도 평안군에서 태어나 1961년 백운 대강백의 소개로 불국사로 출가, 나옹 능가 스님의 상좌로 수계했다. 불국사 재무를 거쳐 김해 은하사 주지, 부산 가야사 주지를 지냈으며 양산 홍룡사에서 주석할 당시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염원으로 부산 가야동에 안국사를 창건했으며 지리산 법화사를 중창했다. 2010년부터 경주 토굴에 주석하며 정진하던 중 법랍 63년, 세수 92세로 원적에 들었다.

다음은 스님의 임종게다. 
“남산(南山)에 구름이 일어나니
북산(北山)에 비가 내린다.
청산(靑山)은 검을 걸어 두지 않는다네.”

한편 지명 대선사의 추모재는 5월5일 오전 11시 금정총림 범어사 보제루에서 봉행된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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