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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故鄕)에서

현규환 | 2011-10-27 | 조회수 : 410
 

고향(故鄕)에서



나 이제 돌아왔노라

미라(美羅)의 씨앗

처음으로 뿌린 지

어언 이십여 년


마지막 그리움

한줌 흙으로 드리고자

애달픔의 고향 성심원으로

나 이제 돌아왔노라

골골이 아픔과 한이 스며있는곳

그곳에 묻혀

이슬이 되어도 좋으리.

돌이 되어도 좋으리.


오직 그대 곁에 묻히고자

생겨난 이 몸

이제 고향에 누워 기도하리라

바람소리 물소리 성당의 종소리

사무치는 벗들의 기도소리 들으며

영원히 그대를 사랑하리라.


- 어느 나환우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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