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가 개산 1346주년을 맞아 풍성한 가을 법석을 펼친다.
범어사(주지 정오 스님)는 개산 1346주년을 맞아 10월17~21일 특별 법석을 봉행한다. 17일에는 오후6시30분부터 경동아파트 입구부터 보제루 앞마당까지 2.2km 구간에서 ‘달빛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18일에는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개산대재 법요식’을 봉행한다. 법요식에서는 금정총림 방장 정여 대종사가 법어를 통해 개산조 의상 대사의 가르침을 새긴다. 이밖에도 17일부터 21일까지 조계문에서 대웅전 앞마당까지 ‘범어독립문화제 사진전’도 열린다.
범어사는 이와 관련해 10월10일 금정총림 범어사 안양암과 주지실에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개산대재의 취지를 전했다.
이날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정여 대종사는 “범어사는 의상 조사의 개산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조사 스님들의 원력으로 호국 불교의 정신을 이어온 도량”이라며 “개산대재를 통해 시민과 불자들이 함께 법의 향기 속에서 평화를 발원하는 장이 되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스님은 직접 개산대재 법요식 전야 행사인 달빛걷기의 취지를 강조했다. 스님은 “달빛을 보고 걸으며 온갖 생각을 떨쳐버리고 순수한 자기의식과 만나는 것이 곧 평화의 출발이 되고 의상 조사의 창건 정신을 이 시대에 발견하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선명상 시대를 맞아 또하나의 명상 방법이 될 달빛걷기를 통해 자기 자신의 마음부터 따뜻하게 채워서 이웃 사랑과 나라 사랑의 마음으로 확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도 “가을빛 물든 금정산 범어사에서 불교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마주하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의 빛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을 다채롭게 마련했다”며 “개산조 의상 조사의 가르침을 현재에 잇고 미래로 전하며 더욱 여법하게 정진하는 도량이 될 것”이라고 발원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